2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모텔에서 4억 원이 들어있는 돈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40대 용의자 A씨를 추적 중이다.
돈을 빼앗긴 20대 후반 B씨는 SNS를 통해 A씨와 연락하고 지내왔으며 이날 A씨가 "비트코인을 저렴하게 넘겨주겠다"고 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씨가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A씨에게 전달하자 A씨는 이를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옮겨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오류가 생겨 전자지갑으로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사무실에서 가서 작업을 하겠다"고 말한 뒤 여행용 가방을 B씨에게 준 뒤 사라졌다.
하지만 실제 A씨가 B씨에게 건넨 가방에는 돈 대신 음료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모텔에서 B씨를 만나기 전 똑같은 여행용 가방 2개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