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다음 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 놓겠다"며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고위층 모두가) 내가 그만두는 것을 원하고 '너만 입 다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한다"며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외상외과 관련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임기는 오는 11월24일까지다. 그는 "이번 사퇴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외상센터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이미 관두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외상센터의 인력 부족과 예산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이 교수는 "외상센터 간호인력 증원 예산의 절반을 병원내 기존 간호인력 충원에 사용해 (정작 외상센터에는) 애초 계획한 60여 명 중 37명만 증원했다"고 발언하는 등 고충을 털어놨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도 아주대병원을 떠나지 않고 교수로서 환자 진료와 학생 강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면) 할 일도 많지 않을 것이고 환자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진료와 강의 등을 하며 병원 정책에 최대한 맞추며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계 진출설에 대해서는 "무슨 정계다 뭐다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말도 안된다"며 "그냥 평교수로 조용히 지내겠다"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저 때문에 많이 시끄러웠던 이주대병원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다"며 "최근 욕설 녹취가 공개된 건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그저 제가 책임지고 그만두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미안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의 공식 입장은 전달 받은 것이 없고 저희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병원 측에서는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