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삼성 이병철‧현대 정주영‧LG 구인회‧SK 최종현 회장 등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맨손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켰다.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대 일본에서 고학 생활을 하다 사업을 시작했다가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실패했다 재기에 성공해 껌 사업에 뛰어들어 1948년 ㈜롯데를 일본에 세웠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뒤 한일 수교 이후인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이후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롯데를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형제의 난’ 이후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 전날 밤부터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롯데그룹은 “지난 밤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