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1922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 울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우리나라 1세대 기업인이었다.
신 명예회장은 1942년 21살의 나이로 83엔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가 껌 사업으로 시작해 연매출 100조원 규모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을 기반으로 1966년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 이듬해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껌 사업을 시작으로 1978년 제과업계 1위에 올랐다. 이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 롯데리아 등으로 국내 최대 식품기업을 만들었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조치훈 바둑기사 △장훈 야구선수 △홍수환 권투선수 등을 아낌없이 후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롯데그룹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도 경쟁력을 발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오히려 해외진출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써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1987년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포부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로 이뤄졌다. 롯데월드타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지 한 달 뒤인 2017년 5월 꼭대기에 올랐다.
가족은 남동생 △신철호 전 롯데 사장 △신춘호 농심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등이 있다. 아들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딸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