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워 이 XX야' 이국종 욕설 파문, 아주대 의료원장 고발당해

시민단체 서민민생위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경찰청에 고발
업무방해·직무유기·모욕 혐의..."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 저버려"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폭언을 한 녹음파일이 보도돼 논란을 빚은 아주대 의료원장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직무유기·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고의로 병실 배정을 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권역외상센터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권역외상센터는 국가에서 연간 60억 원을 보조받는데도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아 직무도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장은 일반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소속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 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등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를 계기로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사이에 둔 이 교수와 병원 측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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