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도내 119 신고 건수가 63만 1476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소방본부가 있는 창원을 제외한 17개 시군 분석 결과다.
이는 하루 평균 1730건으로, 약 50초마다 1건씩 접수된 셈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4.6%(2만 7663건)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재·구급·구조 등 재난 관련 출동 건수는 전체의 47.1%(29만 7225건)으로 조사됐다.
구급은 5분, 구조는 12분, 화재는 23분에 한 번꼴로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 신고 건수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와 많은 야외 활동에 따른 벌집 제거(22.5%)·동물구조(10.8%)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병원 약국 안내와 민원 상담 등 비긴급신고는 52.9%를 차지했다.
특히, 아무 이유 없이 119 신고 전화번호를 눌리거나 응답이 없는 경우는 12만 4796건이나 됐다. 2018년과 비교해 13.5%나 증가했다.
스마트폰 초기 화면의 긴급 통화서비스 오작동이나 터치 잘못 등이 원인으로, 올바른 119 신고 방법에 대한 홍보로 비긴급신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월별 신고 건수를 보면 7~9월이 평균 17.8% 증가했다. 태풍 '링링' 등 한반도를 7차례나 강타한 태풍 영향 탓이다.
그러나 신고 현황은 문자 1만 2701건, 영상 신고 6816건 등 모두 2만 596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3.2%에 불과하다.
이 서비스는 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 등이 손쉽게 119 서비스를 받도록 설계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 접수 데이터 분석 등으로 사고 예방 정보 제공과 현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