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확산 조장"

정학구씨 박사논문…가짜뉴스와 언론 신뢰도 상관관계 분석

언론전문가 다수가 기성 언론의 신뢰도 하락을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정학구 씨는 언론학박사 학위논문 '탈진실시대의 가짜뉴스 확산과 언론 신뢰도의 관계'에서 가짜뉴스와 언론 신뢰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언론전문가 50명 가운데 36명(72%)은 언론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확산에 어떠한 행태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터뷰에는 전직기자, 현직기자, 공직자, 일반전문가가 참여했다.

특히 정파적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진영 논리에 휩쓸린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불신을 받으면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칠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한 언론사들이 선정적 제목이나 부실한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이를 확대재생산 하려는 세력에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할 빌미를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중 절반인 25명(50%)은 가짜뉴스 확산이 거꾸로 언론의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저자는 "언론 신뢰도 하락이 가짜뉴스 생산·확산 분위기를 만들고 가짜뉴스 확산은 다시 언론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언론계 내부 방안으로 언론의 신뢰 회복과 함께 팩트체크 활성화, 언론의 독립성 보장,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 기자 윤리 강화와 자정 노력, 소명의식 제고 등을 들었다.

언론계 외부 방안으로는 직간접 규제 외에 대시민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강화,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의 언론 독립, 언론에 대한 공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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