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 열 번 찍어 무너뜨렸다

2018년 6라운드 이후 10경기 만의 승리

삼성화재 출신 외국인 선수 가빈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안방에서 상대전적 9연패를 끉고 삼성화재에 짜릿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사진=한국배구연맹)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한국전력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3-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앞서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은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6위 KB손해보험과 6승15패(승점2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탓에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2월 7일 열린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이후 무려 44경기 만에 3세트에 승리를 맛보는 두 배의 기쁨이다.

뿐만 아니라 이 승리로 삼성화재를 상대로 무려 10경기 만의 승리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6번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2018~2019시즌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픈 기억은 2019~2020시즌 들어서도 계속됐다. 3연패의 열세가 이어졌지만 4라운드에서 일방적인 승리로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 가빈이 양 팀 최다 21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구본승도 68.75%의 높은 공격 성공률에 13득점으로 확실하게 힘을 보탰다. 조근호(8득점)가 5개, 장준호(7득점)가 4개의 블로킹으로 높이 싸움에서 14-3의 확실한 우위를 선보였다.

한국전력 못지않게 승리가 필요한 남자부 5위 삼성화재(10승11패.승점32)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대륙별 예선에 차출됐던 ‘에이스’ 박철우가 없는 가운데 산탄젤로(16득점)와 김나운(10득점), 박상하(9득점)의 분전에도 웃을 수 없었다.

한국전력은 1, 2세트에 완벽한 경기력으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 반격에 나섰다. 21-24까지 끌려갔던 경기를 24-24 듀스까지 만들며 2연승 도전을 향한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김인혁의 시간차 공격과 조근호의 블로킹이 삼성화재의 희망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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