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방송, 신문, 포털, 인터넷 언론을 모두 포함한 언론매체 전반에서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는 1순위 응답 기준 KBS(17.5%)로 나타났다. 그 뒤로 △MBC 12.7% △JTBC 11.7% △네이버(8.1%) △SBS 7.1% △TV조선 5.5% △YTN 4.4% △유튜브 4.1% △다음 4.0% △조선일보 2.4% 순으로 나타났다.
JTBC 신뢰도가 거듭 하락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JTBC는 지난해 2분기 20.6%, 3분기 14.7%에 이어 4분기에는 1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반해 MBC는 2분기 5.1%에 이어 3분기 5.5%, 4분기에는 무려 7.2%p 상승한 12.7%로 집계됐다.
또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4위)가 지상파 방송사 SBS(5위)보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매체'에 올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반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건 MBC다. MBC는 전 분기 대비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부문에서 8.5%p 상승하며 5위에서 3위로,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부문에서도 10.6%p 상승하며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특징 중 하나는 국내 언론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경향은 여전히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더 악화돼 2018년 4분기 첫 조사(60.2%) 대비 7.1%p까지 상승한 67.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유무선 RDD전화면접조사(응답률 7.8%)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인 ㈜입소스가 수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다.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는 2018년 12월에 첫 조사가 이뤄졌으며, 매 분기 말 국내 언론 신뢰도 조사를 시행해 공표하고 있다. 매 분기 조사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