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에 "박창진 승무원의 출마는 기정사실"이라며 "오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대회를 위해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박 승무원은 '땅콩회항' 사건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을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그러나 이후 사측으로부터 각종 불이익을 받았고,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을 맡아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정의당에 입당해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승무원은 '아시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땅콩회항 후 피해자인 내가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국가나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측의 불이익에 직접 맞서 온 경험은 그가 정치적 시민으로 눈뜨는 계기가 됐다. 억울한 일을 당한 한 개인을 보호하는 사회 시스템이 유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승무원은 "법, 검찰 등 제도가 허울 좋게 있었지만 내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치 시민으로 눈을 떴고, 개인이나 노동자 또한 (보호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력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인 사회 참여자가 되기 위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