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일거리' 현판 행정대집행 한 달 연기

부산 동구 항일거리 현판.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동구가 일본영사관 주변 '항일 거리' 현판 철거를 다시 연기했다.[12.17 부산CBS 노컷뉴스= "항일거리 현판 어쩌나…"철거 놓고 고민 깊어가는 부산 동구]

동구는 지난해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이 설치한 항일거리 현판 행정대집행 기한을 다음달 13일로 한 달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애초 지난 13일 현판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시민단체와 면담을 거쳐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시민단체와 동구는 현판 설치 장소가 부산시 땅인 만큼 시와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판 철거 전 시민단체를 만나 논의한 끝에 부산시와 협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지난해 10월 30일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1주년을 맞아 일본영사관 주변을 항일거리로 선포하고 현판을 설치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차례 현판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대집행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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