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후폭풍' 벨트란마저 감독 사퇴

2017년 휴스턴 선수 시절 사인 훔치기를 주도해 뉴욕 메츠 감독에서 물러나게 된 카를로스 벨트란.(사진=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 사인 훔치기 후폭풍이 거세다.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연루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고 있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17일(한국 시각)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42)이 끝내 사퇴했다고 전했다. 벨트란은 2017년 휴스턴 선수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휴스턴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해고됐다. 둘은 휴스턴 사인 훔치기를 조사한 MLB 사무국이 지난 14일 1년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고, 휴스턴 구단주가 해고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당시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15일 보스턴이 코라 감독을 사실상 해고했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 사령탑으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으나 불명예 퇴진했다.

벨트란 감독은 메츠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벨트란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뒤 1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구단 제프 윌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브로디 반 외게넨 부사장 겸 단장은 성명을 통해 "어젯밤과 오늘 아침 벨트란을 만나 결별을 결정했다"면서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벨트란이 감독을 계속하는 것이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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