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지난해 11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감소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기준 광공업은 전월대비 0.5%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1.4%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도 0.4% 증가에 성공했다.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9.3%), 석유정제(5.7%), 1차금속(1.8%) 등이 선전했지만, 자동차(-7.5%), 금속가공(-6.5%), 통신·방송장비(-14.3%)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또 재고율은 0.7%p 오른 116.3%를 기록했고, 평균가동률도 71.8%로 1.5%p 줄었다.
세계경제 둔화 속에 반도체 단가 하락이 겹쳐 12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한 45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9억 9천만 달러로 감소폭(7.2%)이 더 크다.
다만 전달인 지난해 11월 14.4%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감소폭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업(3.0%), 숙박 · 음식업(2.0%), 부동산업(6.2%), 예술 · 여가(8.1%)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소비 개선세에 더해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0.8%)되고 석유류 가격도 오르면서(3.8%)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7% 올라 전월(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 투자는 0.3% 감소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4.6%)하면서 1.1%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 실적은 1.0% 증가했지만, 건축 실적이 2.9% 감소해 이미 지은 건설기성(불변)이 1.8% 감소했다.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은 11.5% 증가세를 보여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지만, 건축허가 면적과 아파트 분양 물량의 감소세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속에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루어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요인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 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경기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