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버티다 못한 아내가 경찰에 고소하면서 남편의 악행이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상습 상해 혐의로 A(63)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 자택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내 B 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등 모두 12차례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외에 A 씨는 39년 전부터 가족을 폭행해왔다고 아내 B 씨는 전했다.
특히 결혼 초부터 시작된 남편의 폭력은 20여 년 전 술과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로 더욱 심해졌다고 B 씨는 말했다.
심한 욕설은 물론 폭행에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는 것이 B 씨 주장이다.
두 자녀 역시 수시로 아버지에게 폭행당했고 아버지의 온라인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느라 학교도 못 가 퇴학까지 당했다는 것이 가족들 말이다.
A 씨가 가장 역할을 하지 않자 B 씨는 혼자 생계와 양육을 떠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39년간 이어진 남편의 폭행을 참다못한 B 씨는 지난해 11월 남편을 고소했다.
30대가 된 두 자녀는 아버지를 엄벌해달라고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검찰 보강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