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계 제3지대 통합 움직임 개시…설연휴 전 3당회동 주목

대안신당 최경환 옛 친정 평화·바른미래 예방
정동영 "서민위해 적극 공조" 손학규 "통합 중요성 십분 공감"
대안신당-평화 곧 실무협의…바른미래는 다소 시간두고 접근
崔 "설 차례상 올릴 3당회동 선물 보여드리면 좋겠다"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 에 참석해 당대표로 선출된 최경환 의원이 대표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제3지대 신당 구축을 기치로 창당된 대안신당이 통합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번 설 연휴 전에 옛 국민의당 출신인 정당들끼리 회동하는 그림이 연출될 전망이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16일 여야 정당 대표들을 각각 예방했다.

신임대표인 만큼 첫 인사차 가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신당과 달리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만남보다는 옛 친정 정당들인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과의 만남이 더 주목을 받았다.

창당 나흘 만에 이뤄진 이날 당 대표 간 회동에서는 속도감 있는 신당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갔다.

처음으로 찾은 평화당에서는 지난해 분당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으면서도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평화당과 대안신당이 합심해 서민들의 당장의 고통, 그리고 청년의 절망 원인인 집값, 땅값 등 부동산을 잡는데 적극 협력하고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당에 앞서 국민의당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는 "제3지대 통합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계신 것에 대해 저도, 바른미래당도 십분 공감한다"며 "이번 선거제도 개혁으로 제3지대 통합을 통한 우리나라 정치구조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가진 속도감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평화당은 설 이전에 실무자끼리라도 보자는 제안에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큰 틀에서는 동의했지만 청년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그 일 이후에 만날 날을 정하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왕에 다시 함께 하자는 생각이라면 설 이전에 3당이 함께 만나 협의점을 찾는 그림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설 차례상에 올릴 선물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제3지대 구축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무소속 의원들과의 회동에는 다소 시차가 발생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의원들과 연말 연초에는 자주 봤는데 총선을 앞두고 워낙 지역구에서 바쁘다"며 "연락을 차츰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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