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이래 첫 종합감사…'황금열쇠' 비리 또 적발되나

교육부, 감사단 20여명 투입 법인·학교 운영 조사…연대는 작년 첫 종합감사

고려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는다.

16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및 고려대학교에 대해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 범위는 법인 및 학교 운영 전반이다. 법인 이사회 운영 및 재무·회계 관리, 교직원 임용·승진 등 인사 관리, 국가재정사업 집행 관리, 입시·학사 및 장학금 운영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다.

회계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감사단 총 20여명이 투입된다. 대국민 공모 등으로 선발한 시민감사관도 참여한다.

교육부는 감사 기간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나 고려대에 관한 비위를 제보받는다.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 등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고려대가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6월 교육부는 고려대·연세대 등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학이 100여곳에 달한다면서, 이 중에 학생 수가 6천명 이상인 대규모 학교를 우선 차례로 감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연세대, 10월 홍익대가 차례로 종합감사를 받았다.

고려대는 2018년 교육부 회계부분감사에서 교직원들이 유흥비나 퇴직자 선물 구입 등에 교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사례가 대거 적발된 적 있다.

교직원이 전임 비서실장의 정년퇴임 선물로 543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구매하고, 고려대 의료원이 교원 27명 퇴직 기념품으로 1명당 순금 30돈씩을 지급하면서 1억5천여만원을 교비회계로 집행하는 등의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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