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5일 오전 10시 23분쯤 성폭행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이후 그는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씨는 취재진 앞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씨는 "추후 또 저를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떨린다. 아무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성폭행 혐의 사실에 대해서 부인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차량으로 이동했다.
김씨가 떠난 뒤 김씨 측 변호인인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가지 사실들이 있다"며 "이런 사실들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아직 수사 중이라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을 때,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강남경찰서 길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오후 8시부터 약 한 시간 가까이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 등이 운영하는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 대리인인 강 변호사는 이후 같은 달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강남서에 내려보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4일 A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이달 8일에는 김씨 차량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씨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지난달 13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성폭행 수사가 끝난 이후 무고건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