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장동혁(51·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의 사직서가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인 이날 수리됐다.
지난해부터 21대 총선 출마자로 거론돼 온 장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부장판사는 대전에 있는 한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며 오는 4월 자유한국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판사의 퇴직으로 전두환 씨의 형사 재판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장 부장판사는 광주지법 형사 8 단독 재판부로 그동안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씨의 형사재판을 맡아왔다.
법원은 일단 오는 2월 10일로 예정된 전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을 연기했다.
법원은 정기인사 때 까지는 임시 재판부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새 재판부가 본격 재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 씨의 재판이 증인신문만 8차례 진행되는 등 1년 정도 걸려온 것을 감안하면 새 재판부가 그동안 공판 서류를 검토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오는 5월 5·18 40주기를 앞두고 1심 재판이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