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피습' 2인조 중 붙잡힌 용의자도 해외 도피 시도해

"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 듣고 달아난 뒤, 수원역에서 붙잡혀"
"다른 한 명은 이미 호주로 도피해"

암호화폐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30대 유명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한 남성 2명 중 1명이 호주로 도피한 가운데,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다른 1명도 해외 도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40대 피의자 A씨가 지난 9일 새벽 범행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도망가려다 출국금지가 된 사실을 알고 전남 여수로 달아났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11일 오후 5시쯤 수원역에서 체포됐다.


A씨는 출국금지 사실이 확인돼 출입국관리소 민원실까지 갔지만,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2일 A씨를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또 다른 피의자 B씨와 함께 지난 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암호화폐 관련 방송을 하는 유명 유튜버 황모씨에게 사제 수갑을 채우고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붙잡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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