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정치가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런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 국회는 오히려 막무가내로 서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과정 등에서 보여준 일명 '동물 국회'와 협치가 실종된 현 정치권을 향해 날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이렇게 제대로 일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며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정 신임 총리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믿어 주시고, 중책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좋은 성과를 내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