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규제혁신, 민생경제, 균형발전, 인구대책 등,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 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호평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에서는 말 그대로 혹평이 쏟아졌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정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끝내 민심을 저버리고 임기 내 폭정을 계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8일 검찰인사를 '검찰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고립된 '외교문제'도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정치·경제·안보·외교를 파탄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문 대통령"이라며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信念)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오늘 회견은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논평을 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국정운영을 하는데 여러 애로에 따른 협력을 구했으나, 여전히 '보이지 않는 어떤 벽'에 가로막혀 있는 듯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신년회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가격과 벌어질 대로 벌어진 자산양극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뿐,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 역시 부동산 문제, 조국 사태, 호르무즈 파병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져야한다는 취지로 논평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협치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강하게 주도해서 이를 뛰어넘을 정치력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