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의해 한미 군사훈련이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해 재검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기서 구체적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이지만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미는 지난 2018년 남북과 북미정상 대화가 시작된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연합훈련을 유예 축소하는 등 조정해왔다.
문 대통령은 "(연합훈련 등에 대해)한미 간에는 이견이 전혀 없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그래도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대화를 끌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졌다며 북미대화가 타결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들어가서 한편으로는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되살리는 한편, 북미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 간 최대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