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공항은 전날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활주로 등에 떨어지자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500편 이상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다.
그러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따알 화산과 가까운 라구나주에서 화산재로 인해 한 트럭 운전자가 추돌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관공서와 각급 학교가 일제히 휴무하거나 휴업했으며 일부 지역 학교는 14일에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하기로 했다.
따알 화산은 지난 12일 폭발해 오후 7시 30분에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화산재 기둥이 형성됐고 당국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따알 화산 폭발로 주민과 관광객 4만 5000여명이 대피했고, 한국 대사관은 탈 화산 분화구 반경 14㎞ 이내의 교민과 관광객의 대피를 권고했다.
현지 거주하는 필리핀 교민이 8만5천명에 달해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