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추진 1년…수소차 판매 글로벌 1위·연료전지 최대 시장 발돋움

경제성 갖춘 생태계 구축 '숙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수소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팔았다.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었고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인 연료전지 시장의 글로벌 보급량도 40%까지 늘렸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지 17일로 1주년을 맞는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이런 내용의 성과를 13일 발표했다.

앞으로 정부는 보다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등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생산방식을 다양화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수소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그동안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천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는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10월 글로벌 판매량이 현대차가 3천666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도요타는 2천174대, 혼다는 286대였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1천700대를 넘어섰고, 수출국은 19곳으로 전년 대비 8곳 늘었다.

특히 스위스와는 10t급 수소트럭 1천600여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 보급도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하며 5천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를 운행하며 2만2천여명의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는 13대를 공급했다. 낡은 경찰버스는 차례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경제를 확산하는 데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현재까지 총 34기를 구축했다.

또 수소충전기 구축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했고 규제 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서 지난해 9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연료전지는 한국이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MW로 미국의 382MW, 일본의 245MW보다 많다.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제도도 정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전(全)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정부는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생산방식을 개발하면서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한다.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도 협력한다.

이와 함께 수소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인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 진흥, 안전, 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기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1년간 로드맵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2019년은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元年)으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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