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폭행·모욕 등 혐의로 50대 목사 A씨를 포함한 범투본 관계자 4명을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범투본 집회에서 전 목사에게 접근하려는 맹학교 학부모 2명을 밀치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당일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발생 다음날 출석해 조사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범투본 관계자들도 조사했다"며 "사실 관계 파악이 끝나는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범투본은 개천절인 지난해 10월 3일부터 4개월이 넘도록 청와대 인근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농성에 주변 맹학교 학부모들이 112에 신고하는 등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경찰은 올초부터 범투본 집회를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범투본은 이에 맞서 행정 소송을 제기한 끝에 주간 집회만 허락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