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 역량 높여야"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여건의 보완 필요

(사진=연합뉴스)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 역량을 높이고,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여건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3~14일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워크숍 및 성과발표회'에서 이같이 지적되었다고 밝혔다.


학생의 교육과정 이수 지도,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설계·기획 등 교육과정에 관한 교사의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원 연계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을 올해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와 강사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여건을 보완하여 고교학점제 도입 시 지역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등을 통해 학교 인프라 지원, 교육청‧대학·지자체 연계 협력 등 소규모 학교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마련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 확대, 과정중심 평가 실시

주요 성과를 보면 연구학교에서 학교의 적극적인 과목 개설 노력, 교사의 수업 개선 의지 제고 등 학생 중심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요조사를 토대로 제2외국어, 교양, 전문교과 등 국어, 영어, 수학 교과 외에도 적성과 학업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하였다.

학생의 수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 융합 수업,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과정중심평가 실시 등 수업과 평가의 질적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루어졌다.

경남 함안고는 2년차 연구학교로서 수업 및 평가 개선에 중점을 뒀고, 경기 고색고는 최소학업성취수준 도달 지원을 위한 과정 중심 평가 확대 등 평가를 개선했다.

또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교실, 학생들의 자율 활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등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적합한 학교 환경 조성 사례가 확대되었다.

대전 전민고는 도서실 규모 확장, 접이식 문 설치로 공강·수업·휴식 등 도서실 기능을 확대했고, 전남 능주고는 학생·교사 의견에 따라 학습놀이터, 카페형 홈베이스 등 공간 디자인 및 학점제형 공간을 조성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올해 연구학교를 128개로 늘리고, 마이스터고에서 학점제를 우선 도입하는 등 현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연구학교의 우수한 성과들이 현장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및 단계적 이행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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