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12월에는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 추이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보험 가입자 연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7만 4천명으로, 전년대비 51만명 증가해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취업자(자영업 제외) 중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은 71.9%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14만 5천명), 숙박음식(7만명), 도소매 (5만 8천명) 등 서비스업에서만 49만 3천명이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2017년 28만 9천명, 2018년 34만명 등 해마다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한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이 국제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로 부진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8천명 감소했다.
한편 인적 속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가입자 수가 31만 2천명 증가해 남성(19만 8천명)의 2배에 육박했다.
또 전년까지 20만명대 증가폭에 그쳤던 50세 이상 가입자 수가 지난해에는 38만 6천명이나 늘어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두루누리(10인 미만), 일자리안정자금(30인 미만) 등의 영향 아래 30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에서 가입자 수 증가폭(25만 9천명)이 가장 컸다.
이날 노동부가 함께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2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4만 1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2만 8천명 증가했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2018년 중순까지 30만명대 증가폭에 머물며 점차 감소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증가폭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처럼 가입자 수 증가 추이가 완화된 이유는 우선 증가세를 주도하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9월 7천명, 10월 8천명, 11월 1만 3천명 감소했던 제조업 가입자 수는 12월 1만 7천명으로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일부 업계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설비투자 위축으로 '자동차'(-1만명), '기계장비'(-5천명)에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불황 끝에 2018년 조선사의 수주 실적이 회복되면서 1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한 '조선업'(기타운송장비, +5천명)과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반도체'(+3천명)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만 4천명, 50대는 15만 8천명, 60세 이상은 19만 3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30대만 1만 8천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