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이달 29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해 왔던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가 3%대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요율검증을 받은 결과를 토대로 3.5% 인상으로 확정했고, 이달 29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요율검증은 5%였으나 제도개선에 따른 인하효과와 자구노력 방안 등을 반영해 3.5%로 결정했다.
현대해상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3.5% 인상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결과를 받았고, 갱신 안내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이달 말 정도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보험개발원에 3.3% 보험료 인상안에 대한 요율검증을 마쳤지만, 숫자를 그대로 반영할지, 적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두차례 보험료를 올렸지만, 손해율 악화 등의 이유로 5%대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일부 손해보험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당초 목표치에서 제도개선 효과를 뺀 수준(1.2%)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하면서 자구 노력 방안 등을 반영해 3.5%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하며 최근 1~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으로 손해율은 90% 수준에 달했다. 일부 손보사의 손해율은 120%까지 치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