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 오발로 우크라이나 항공 민항기를 격추시켜 176명의 사상자를 낸 것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위대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지도부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 수천명이 벌써 죽거나 투옥됐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다니게 하라. 위대한 이란 국민들을 죽이는 것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 메시지를 영어로 올린데 이어 이란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페르시아어로도 적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날에도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용감하고 오랫동안 견뎌온 이란 시민들에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계속 당신들과 함께 서있었고 나의 행정부는 계속해서 당신들과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의 시위를 면밀히 챙기고 있으며 당신들의 용기에 감명 받았다”고 트윗을 올렸다.
또 “이란 정부는 인권단체들이 현재 이란 시민들이 진행 중인 시위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사실을 보도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평화적 시위에 또다시 학살이나 인터넷 차단 등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에 대해 격추설을 부인해오다 사건발생 사흘이 지난 11일에야 실수로 인한 격추를 시인했고,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은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 야권에서는 아야톨레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함으로써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으로 촉발된 중동에서의 반미 감정을 이란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