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번리전 믿을 수 없는 드리블 골이 2019년 12월의 골로 뽑혔다. 손흥민은 71.4m를 드리블하면서 11초 만에 질주했다. 본인도 '믿기 힘들다'고 표현한 골"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8일 번리전에서 전반 32분 모두를 놀라게 한 골을 넣었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70m를 홀로 질주했다. 드리블 과정에서 수비수 6명을 주저앉혔다.
아르헨티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름이 계속 소환됐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의 이름을 꺼냈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었다.
손흥민에게는 두 번째 이달의 골 수상이다.
손흥민은 2018년 11월에도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당시 첼시를 상대로 하프라인 뒤에서 질주를 시작해 골을 터뜨렸다. 공 없이 따라온 첼시 수비수들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의 빠른 스피드에 이은 왼발 득점.
팬 투표와 전문가 선택을 합쳐 선정하는 이달의 골(2016-2017시즌부터 선정)을 두 번 수상한 선수는 손흥민이 4번째다. 앞서 페드로, 앤드로스 타운센드, 에당 아자르가 이달의 골을 두 번 받았다.
손흥민은 "특별한 골을 넣은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공을 잡고 패스할 곳을 찾으려 했는데 운이 좋았다. 빈 공간으로 드리블을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면서 "정말 빨리 뛰었기에 마무리를 잘하려고 했다. 마무리에 집중했다. 대단한 느낌이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