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공동주거침입‧집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공동대표 김모(3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시간 30분 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미국 대사관저 월담 시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시위를 기획하고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한 뒤 시위의 핵심 배후자로 놓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고 무담으로 침입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항의성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구속 송치된 4명을 포함한 대진연 회원들과 200여 차례 통화를 나눈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필요한 조사를 마쳤고, 현재까지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대학생 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 민중당 소속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