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설 확산' 이란 "여객기 사고조사에 미국 전문가도 초청"

캐나다는 조사팀 파견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사진=EPA/연합뉴스)

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설이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며 사고조사에 미국 등 모든 당사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를 국제적 기준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범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며 "여객기 조사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제조사 보잉사도 조사에 초청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사망한 국가가 전문가를 이란으로 보낸다면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사고 직후 '기계적 결함'이라고 발표한데다 블랙박스를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고 하면서 미사일 격추설이 확산됐다.

이에 사고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이란 정부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하는 캐나다 총리(사진=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여객기 추락 사고로 63명의 국민이 희생된 캐나다가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캐나다 수송안전위원회(TSA)는 9일(현지시간) 이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참여 요청을 수락하기로 했다며 현장 방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