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선거개입 의혹' 靑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종합)

장환석 전 행정관 소환 이어 자료 확보 나서
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도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석열 검찰총장 손발을 잘랐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등 검찰 인사 후폭풍이 거세지만, 검찰은 강경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중이다. 검찰은 청와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확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송 시장이 당선되는 과정에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최근 검찰은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소환해 6·13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송 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만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의혹의 '스모킹건'으로 지목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확보해 송 시장 등이 장 전 행정관을 만났다는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의 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한 선거전략 논의가 이뤄졌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전날에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송 시장은 2017년 11월 2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당시 송 시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우 전 노무현대통령 정책실장 등 11명과 함께 고문으로 위촉됐다.

송 시장은 고문 위촉 당일 고문단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울산에 국립병원과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립산업박물관을 설립하는데 고문단의 의견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송 시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우 전 노무현대통령 정책실장 등 11명과 함께 고문으로 위촉됐다.

검찰은 송 시장이 함께 고문으로 위촉된 여권 인사들과 선거공약 수립 등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