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 선거개입' 의혹 국가균형발전위 압수수색(종합)

고문 활동한 송철호 시장 선거공약 수립 관여 의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른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압수수색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공약 수립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오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중요 정책 등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다.

송 시장은 2017년 11월 27일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고문 위촉 당일 고문단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하 울산에 국립병원과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립산업박물관을 설립하는데 고문단의 의견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송 시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우 전 노무현대통령 정책실장 등 11명과 함께 고문으로 위촉됐다.

검찰은 송 시장이 함께 고문으로 위촉된 여권 인사들과 선거공약 수립 등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인사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수사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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