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9일 "2020년 1군 재계약 대상 선수 41인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폭 인상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절반 이상 깎인 선수도 있다.
지난해 마무리로 뛴 우완 고우석이 팀 최고 인상액 및 인상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200만 원에서 무려 254.8% 1억5800만 원 오른 2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65경기 등판, 8승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ERA) 1.52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SK 하재훈과 불과 1개 차이로 세이브 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로도 뽑혀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외야수 이천웅도 크게 연봉이 올랐다. 1억 50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인상률 86.7%) 오른 2억8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천웅은 지난해 138경기 168안타 48타점 88득점 21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도 3할8리로 맹활약했다.
신인왕 정우영도 200% 가깝게 연봉이 뛰었다. 지난해 신인 연봉 2700만 원을 받은 정우영은 올해 8000만 원을 받는다. 정우영은 지난해 56경기 등판, 4승6패 1세이브 16홀드 ERA 3.72를 기록하며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내야수 정주현과 투수 김대현은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정주현은 8800만 원에서 올해 1억2500만 원을, 김대현은 64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을 받는다. 정주현은 지난해 주전 2루수를 맡아 129경기 타율 2할3푼1리 2홈런 27타점 53타점을 올렸고, 김대현은 41경기 5승4패 9홀드 ERA 3.78을 찍었다.
반면 한화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해온 정근우(38)는 연봉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억 원을 받은 정근우는 올해 3억5000만 원을 받는다.
정근우는 지난해 88경기 타율 2할7푼8리 3홈런 30타점 37득점에 머물렀다. 주 포지션인 2루를 떠나 외야를 맡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올해 정근우는 LG에서 정주현과 함께 주전 2루수를 경쟁한다.
불펜 정찬헌도 연봉이 적잖게 깎였다. 지난해 1억7000만 원을 받은 정찬헌은 1억3000만 원으로 4000만 원 줄었다. 정찬헌은 지난해 부상으로 13경기 등판, 1승1패 6세이브 ERA 1.64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