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은 9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하는 걸 뛰어넘어 더 큰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앞서 유 의원은 구체적인 통합 논의를 진척하기 위한 조건으로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로운 집 짓기 등을 한국당에 제시한 바 있다.
한국당 초선모임 간사 이양수 의원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모임에선 당 지도부에 강력한 통합 메시지를 요구하는 말씀이 많았다"며 "3원칙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더 큰 틀에서, 합쳐야 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모든 걸 바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더욱 통 큰 정치로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신당이나 제3지대 창당 방식을 두고는 "우리가 큰집으로 수용해 나가면서 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곽상도·김성원·김정재·신보라·윤상직·이만희·임이자·장석춘·전희경·정유섭·정점식·정태옥 의원 등 계파와 지역을 막론하고 참여했다.
한편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하는 안을 의결했다.
각 지역구 당원협의회를 이끄는 이들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선거 공천 신청을 앞두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게 돼 있다.
다만 공천 신청 시기가 아직 적잖이 남은 만큼, 이번 일괄 사퇴는 보수 통합에 힘을 싣는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