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환자 8명 퇴원…홍콩에서는 환자 30명으로 늘어

우한시 보건당국 폐렴환자 8명 발열증세 없어 퇴원
홍콩에서는 환자 30명으로 늘었지만 퇴원환자도 13명에 달해
국내에선 우한 다녀온 30대 중국 여성 치료·조사중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을 다녀온 중국 국적의 여성이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와 검사를 받으면서 우한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국내에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폐렴 환자들이 완치돼 퇴원하고 있고, 추가 환자들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8일 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령이 집단 발생한 우한에서 환자 가운데 8명이 완치돼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의 전염성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8명이 며칠째 발열 등의 증세가 없고, 임상 전문가의 진단 결과 퇴원 기준에 부합해 퇴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한시 보건 당국은 5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44명에서 5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때도 환자의 증가는 조사확대에 따른 것으로 이해됐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은 아니고 중증환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는 발표로 인해 원인불명 폐렴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하지만 2002~2003년에 사스로 2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홍콩에서는 우한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의 검역 담당자가 지난 4일 모니터를 통해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원인 불명의 폐렴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 환자가 3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우한을 다녀온 홍콩이공대 여학생 1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안정된 상태가 됐고, 홍콩중문대, 홍콩연예예술대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8일까지 13명이 퇴원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사스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의 트라우마가 있는 홍콩에서는 우한을 다녀온 여학생이 입원치료를 거부하고 수 시간 동안 시내를 활보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의료진의 격리치료 지시를 거부할 경우 최고 6개월의 징역형과 5천 홍콩 달러(약 75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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