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씨의 목사 안수 증명서에는 일련번호와 안수위원 등 필수 기재사항이 빠져있다"며 "전씨의 안수 증명서가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씨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려면,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대한신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며 "하지만 조사 결과, 전씨가 이 학교에서 공부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씨는 자신이 1978년부터 1984년까지 6년간 대한신학교를 다녔다고 밝혀왔다. 평화나무는 "이 기간에 해당 신학교를 실제 다닌 목사들 여러명에게 물어봤지만, 전씨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라며 전씨의 주장이 허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1980년 당시 대학신학교 전교생 명단이 수록돼 있는 '학도호국단 주소록'을 찾아봐도 전씨 이름은 없다"면서 "전씨의 대학 동기를 자처하는 김모 목사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의 이름도 해당 주소록에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고 짚었다.
평화나무는 전씨를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