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인 불명 폐렴' 국내서도 유사증상 환자 발생

질본,36세 중국여성 확인…환자상태 양호
대응수위 '관심'단계 유지

괴질 우려에 검역 강화하는 홍콩 공항.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에서 최근 유행 중인 원인불명 폐렴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8일 중국 우한시 방문이력(2019년 12월 13일~17일)이 있으면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 A씨를 확인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질본은 밝혔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입국 후 2019년 12월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지난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확인되어 질본에 신고됐다.

질본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의료기관의 중국 우한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신속한 신고가 조사대상 유증상자 파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질본은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A씨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고, 환자를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중앙ㆍ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1월 2일~3일에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감기약 처방)진료를 받았고, 지난 6일 동탄성심병원 진료(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계절인플루엔자 검사 음성)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현 단계에서 해당 의료기관 의료진의 진료 업무 배제 및 진료 공간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질본은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간 전파와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단계를 유지하돼 예방관리대책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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