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잔류' 두산, 페르난데스와 늦은 재계약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사진=두산)
프로야구 두산이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2)와 재계약했다.

두산은 8일 "페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 옵션 4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몸값 최대 7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상승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4리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특히 197안타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87득점에 장타율 4할8푼3리 출루율 4할9리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다만 두산과 재계약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당초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올해도 같이 간다는 입장이었으나 4번 타자 김재환(33)의 미국 도전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만약 김재환이 메이저리그(MLB)로 떠난다면 두산으로서는 거포형 외인 타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재환의 MLB 도전이 무산되면서 두산은 비로소 페르난데스와 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지난달 우완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 등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한 데 이어 페르난데스 재계약까지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계약 뒤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면서 "전지훈련 전까지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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