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랜트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부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사흘째 열리고 있는데요. CES는 한 해를 이끌 IT 트랜드와 기술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보여주는 경연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해 CES에서는 어떤 기술들이 공개되고, 어떤 기술들에 주목하면 좋을지 준비했습니다.
◆ 김수영 >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 '인공지능(AI)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인데요. 기조연설에서도 이런 슬로건이 잘 드러났습니다. 올해는 기조연설자 중 5명이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올해 CES의 첫 번째 기조연설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사장)가 맡았는데요. 김 사장은 앞으로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하고 이런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 외에도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미래 기술이 접목되며 일어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소개했고,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스마트 기술이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주는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김수영 > 그렇죠. 근데 사실 AI는 올해 뿐 아니라 여러 해 CES에서 핵심 키워드로 꼽혀왔는데요 올해는 AI가 접목된 생활형 가전들이 폭넓게 전시됐고요, 특히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리테일용 로봇이 주목받았습니다.
CTA가 올해 5대 기술 트랜드 중 하나로 꼽은 것이 '로봇의 발전'이었고요. CES 첫 번째 기조연설자와 함께 단상에 오른 주인공도 바로 AI 돌봄로봇 볼리(Ballie)였어요.
AI와 더불어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이 사물인터넷(IoT)과 접목되면서 스마트홈과 관련된 기술과 기기도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AI 말고 올해 CES에서 눈여겨봐야 할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수영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와 모빌리티 등이 화두이고요. 올해 두드러지는 변화를 꼽으라면 기술과 헬스케어의 접목일 것 같습니다.
헬스케어 기업들이 AI와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 진단기기 등을 갖고 역대 최고 규모로 전시관을 메웠습니다. 올해 CES에 참가한 헬스케어 업체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고, 전시 면적은 15% 늘었다고 하네요. CTA가 올해 5대 기술 트랜드 중 첫 번째로 꼽은 것도 바로 '디지털 치료'입니다.
◆ 김수영 > 맞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CES에서 자동차와 부품, 전장 등 기술력을 전시하다보니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올해는 한 발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과 플라잉카(Flying Cars),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들이 CES에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고, 도요타도 1인용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고요. 글로벌 통신용 칩 기업인 퀄컴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했어요.
현대차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서 활주로가 필요 없는 이런 개인용 비행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법과 이착륙장, 충전체계 등 인프라와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비전도 공개했고요.
◆ 김수영 > 주최 측은 올해 CES는 전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사, 18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특히 올해는 한국 참가 기업수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화제인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 창업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습니다.
정부 부처에서도 2004년 진대제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 이후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CES를 방문했는데요. 성 장관은 구글과 우버 등 글로벌 IT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스마트홈과 미래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미 양국 업계 간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