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은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에 '맞불' 성격으로 이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추진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어제 황교안 대표께서 제가 얘기했던 보수재건 3원칙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선언 내지는 회견을 하려고 하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 집 짓기다. 그는 "3원칙은 저 개인 유승민의 얘기가 절대 아니다"라며 "제가 바른미래당을 하면서 개혁보수를 못하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3년 동안 무너진 보수가 다시 재건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의견을 들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에 있어 발목을 잡혀서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낡은 보수 모습으로 국민들께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하느냐"며 "보수 개혁을 바라는 양식있는 개인이라면, 이명박·박근혜를 뽑을 때 그분들에게 표를 던졌다가 탄핵 이후에 한국당에 표를 안주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선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마치 한국당에 지분, 공천권 요구하는 것 같이 이야기하는 그런 분들은 스스로가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자기의 조그마한 기득권에 집착해서 보수의 앞날을 망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은 3원칙을 분명히 지키고, 이 원칙 동의하는 사람들과 다 손잡고 보수를 바꿔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추진을 선언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 중심으로 혁신통합추진위를 추진할 것"이라며 "소위 보수라고 이름달고 있는 그 사람들과 묻지마 합치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개혁적 통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회동한 황 대표를 향해선 "일부 반발이 무서워서 유승민 3원칙 같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도 못하면 이걸 상식적으로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