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을 1차 영입 명단에 올렸다가 물의를 빚은 뒤 두 달 만이다.
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어 인권운동가 지성호(39)씨와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29)씨를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탈북자인 지씨는 북한에 있을 때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어린이, 이른바 '꽃제비'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14세 때인 지난 1996년에는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해야 했다.
지씨는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 등 5개국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현재는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뒤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혔다. 김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와 2016년 고소했다.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한국당은 "지씨가 북한 인권운동뿐 아니라 대한민국 인재로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을 인권 선진국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리고 김씨의 용기는 대한민국을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