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중국 장먼시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호주에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호주와 더불어 카타르, 인도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각 조 1,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A조에서 아시아의 강호 이란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 한국은 호주를 꺾고 조 1위에 올라 이란을 결승에서 만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아쉽게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호주의 에이스 토마스 에드가의 화력이 너무나 막강했다.
에드가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나경복(우리카드)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해결사 대결에서 무게감이 부족했다.
한국은 한선수,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신영석, 최민호,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정민수(KB손해보험)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출발은 좋았다. 1세트 9-8에서 박철우의 득점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3-8로 달아났다. 이후 23-2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박철우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싸움이 밀렸다. 한국은 호주와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다 22-22에서 나경복의 공격 범실에 이어 박철우의 공격이 호주 높이에 걸리면서 22-24가 됐다. 그리고 23-24에서 실점하며 세트 스코어는 1-1이 됐다.
한국은 12-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호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결국 20-21을 만들며 추격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2-23에서 허수봉(상무)과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3세트의 승자는 호주였다. 한국은 24-23에서 연속 실점 이후 허수봉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쉽게 무너질 한국이 아니었다.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역시 치열하게 흘러갔다. 8-11로 끌려가던 한국이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고 경기는 14-14 듀스로 이어졌다.
피 말리던 승부가 계속되던 순간. 17-17에서 실점한 한국은 박철우의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노렸지만 회심의 스파이크가 호주의 높이에 막히면서 끝내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8일 인도와 B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