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 흑자폭은 8억 4천만달러 커졌다.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줄었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3억9000만달러로 전년 11월과 비교할 때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건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수출은 465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0.3%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 따졌을 때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의 위축,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도 39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기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였으나, 1년전보다 적자폭이 3억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도 9억6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적자폭은 4억달러 축소됐다. 중국인과 동남아인 입국 증가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과 동남아인 입국자는 각각 전년과 비교할 때 25%, 7.5% 증가했다.
반면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감소했다. 출국자수는 9% 감소하며 여행수지 개선에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일본 여행객 수는 2018년 11월 59만명에서 지난해 11월 21만명으로 65% 줄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이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3억4,0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6억3,000만 달러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의 해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