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학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뽑힌 작가 김금희·이기호·최은영이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문학상을 주최하는 문학사상사가 수상작에 대해 '저작권 3년간 양도' '작가 개인 단편집 게재 금지' 등을 요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예정됐던 관련 공식 기자간담회는 물론 오는 20일 수상자 발표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문학사상사가 매년 1월 발간해 온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발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논란을 부른 주최측 요구 사항이 들어간 것은 지난해부터로 확인된다. 파문이 확산일로를 걷자, 문학사상사는 문제가 된 규정을 삭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사 온라인 홈페이지는 현재 트래픽 초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앞서 1977년 제정된 해당 문학상은 김훈·이문열·이청준·최인호·한강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배출한 전통을 자랑해 왔다.
문단의 기대주들이 연이어 수상을 거부하는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이상문학상이 쌓아 온 권위에도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