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6일 경기도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총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언제나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믿을게 그것 밖에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합리적 국민의 뜻에 따라 우리 사회가 움직일 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우리가 대놓고 기여하는 것은 선거법위반이어서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국민들의 가장 관심있는 영역은 '우리의 삶이 개선될 수 있겠는가·우리 삶을 개선하는데 어떤 정치집단·어떤 정치인이 유용한가' 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결국 내가 당에 기여하는 방법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당선 됐으니까 실력을 보여주는 것" 이라며 "실력을 보여주고 실행을 통해 실적을 쌓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도지사 잘하네' 라고 생각하게 하는게 (내가) 당에 기여하는 길"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도구다. 국민의 머슴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유용한 도구를 적정한 곳에 쓰고 싶어 한다. 결국은 '민도' 라고 할텐데 그 정도는 되기 때문에 내가 실력으로 실행을 통해 성과를 보여주는게 당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시적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측근들의 총선출마와 관련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할 것" 이라며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면 좋겠다는 소망은 가지고 있으나,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대의에 공감하지만 경기도 외곽 지역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올해 미국이나 유럽의 해외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재판 때문에 일정을 못잡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안정적으로 도정 성과를 내는게 중요한 시점 이라며 논란이 될만한 의제는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중앙당에서 조례 제정건수를 수치화해 도의원을 평가하다 보니 불필요한 조례가 자꾸 만들어지는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