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서커스까지…세종문화회관, '2020 세종시즌' 발표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총 54편의 작품 393회의 공연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54편의 작품 393회의 공연으로 구성된 '2020 세종시즌'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래식과 오페라(22편), 연극과 뮤지컬(8편), 국악(7편), 합창(9편), 무용·발레·서커스(7편) 등의 공연으로 구성된 '2020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도입한 이래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No One There)' 공연이 그 막을 연다.

올해 '세종시즌'은 ▲ '그레이트 시리즈' 콘텐츠 다양화 및 세분화 ▲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공연 콘텐츠 확대 ▲ 시대성을 반영하고자 하는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 강화 ▲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프로덕션의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그레이트 시리즈'는 보다 다양화하고 세분화된다.

먼저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로는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예정됐다.

오는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를 주목시킨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가 마련됐다. 6월 개막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이후 국내에 유럽뮤지컬의 흥행 신화를 이끈 작품이다. 올해는 개막 10주년을 맞아 또 한번 클래식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풀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락 뮤지컬로 사랑을 받았던 '머더 발라드'도 8월 무대에 오른다.

올해 '세종시즌'에서는 새롭게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도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평가받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10월 내한 공연을 연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비롯해 무용수 100여명이 한국을 찾아 '카르멘', '젊은이와 죽음', '파키타' 등 세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연한다.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됐다.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공연인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를 오는 4월 22일~2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기존 유아 공연들보다 더 낮은 연령,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관객층 개발뿐만 아니라 유아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명작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4.28~5.17, 대극장), '작은아씨들'(11.24~12.20 M씨어터)를 공연한다. 12월 송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12.18~30,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극단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가족음악극 '한 여름 밤의 꿈'(2021.1.4~31, M씨어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큰 인기를 얻은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도 올해 관객을 찾는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올해 3, 4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기획됐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융·복합 미디어 공연 '게임콘서트 LOL Concert'도 주목할 만 하다. LOL은 전세계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기고 사랑받는 게임으로 공연은 게임영상과 함께 KBS 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구성됐다.

올해에는 예술단 공연을 통해 그 어느 해보다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즌 개막 공연인 '놋(N.O.T. No One There)'은 치매에 걸린 80살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돼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서울시극단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로드킬 인더씨어터'(4.17~5.3, M씨어터)와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무대로 풀어낸 '나, 혜석'(9.11~27, M씨어터)을 무대에 올린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준비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5.23, M씨어터) 등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서커스를 선보이는 캐나다 서커스 단체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초청공연인 '라 갤러리'(La Galerie)가 11월 3일~7일 M씨어터 무대에 오르고,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공동제작 작품인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11~15, M씨어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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