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수원고검장 사의…檢 두번째 고위직 사표

추미애 장관 첫 인사 앞두고 인사 활용폭 넓어질듯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우현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전했다.

추미애 법무장관 임명 이후 박균택 법무연수원장에 이은 두번째 검찰 고위직 사표다. 박 원장은 지난 2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김 고검장 사의로 검찰 내 검사장급 이상의 빈자리는 8개로 늘었다.

법조계 내에선 잇딴 검찰 고위직 사의로 추 장관의 인사 활용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장관 임명 전부터 검찰 조직에 대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왔다. 임명 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 자리에서 검찰 수사를 '마구 찔러대는 칼'로 비유하기도 했다.

검찰 인사의 변동폭이 클 경우 개혁작업을 추진하는 추 장관에게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개혁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적극 중용할 수 있어서다.

당장 이르면 이번주부터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검사장급 이상 검사의 추가 사의 표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고검장은 지난달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비판적인 글을 게시한 인물이다.

그는 A4용지 13쪽 분량의 글을 통해 "과도한 경찰권 집중 우려와 실무적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긴급상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고검장은 1990년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수원지검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등을 걸쳐 대검 반부패부장과 인천지검장을 지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수원고검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추 장관은 오는 7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회동을 갖는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법무부 외청장 및 산하기관장이 법무부로 예방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 인사와 관련한 의견 청취는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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