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버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골든글로브 2020) 시상식이 열렸다.
작품상은 '1917'이 받았다. 감독상도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받았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전미 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영화 TOP10에 들었고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었다.
해외 언론은 '1917'에 "올해 최고의 영화"(포브스), "놀랍도록 대담한 영화!"(가디언),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어버릴 압도적인 영화가 등장했다!"(버라이어티), "비주얼의 끝판왕"(할리우드 리포터) 등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여우주연상은 '주디' 르네 젤위거, 남우주연상은 '조커' 호아킨 피닉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은 '더 페어웰' 아콰피나,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은 '로켓맨' 태런 에저튼,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가 받았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가 받았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외국어영화상은 '기생충', 음악상은 '조커'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주제가상은 '로켓맨'의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이 탔다.
TV 부문 작품상은 '석세션'(HBO), 여우주연상은 '더 크라운' 올리비아 콜맨, 남우주연상은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은 '플리백' 피비 월러 브릿,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은 '래미' 라미 유세프가 받았다.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체르노빌', 여우주연상은 '포시 버든' 미셀 윌리엄스, 남우주연상은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러셀 크로우, 여우조연상은 '디 액트' 패트리샤 아퀘트, 남우조연상은 '체르노빌' 스텔란 스카스가드, 세실 B. 데밀 상은 톰 행크스, 캐롤 버넷 상은 엘렌 드제네레스가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3관왕, '1917'과 '조커', '로켓맨'이 각각 2관왕을 기록했다. TV 부문은 '석세션' 2관왕, '체르노빌' 2관왕이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올해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음으로써 또다시 '한국영화 최초'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후보였다.
봉 감독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1인치 정도의 자막(subtitle)을 뛰어넘으면 훌륭한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를 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1943년 시작된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한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영화와 TV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 77회 시상식에서는 영화 14개, TV 11개 등 총 25개 부문을 시상했다.